먼저 저에게 귀한 학업장려금을 주신 상옥재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상옥재단에서 운영하는 학업장려금에 지원하고 선발되어 장려금을 수여받은 지 한 달여가 지나 이렇게 수기를 쓰게 되니 그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당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제게 상옥재단의 학업장려금은 한줄기 빛과도 같았습니다. 최종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받자마자 어머니께 전화했었는데, 어머니가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어머니의 환한 웃음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상옥재단에서 주신 학업장려금은 받자마자 어머니께 200만원을 생활비에 보태시라고 송금했습니다. 제가 다 관리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무엇보다도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가 홀로 감당해 오신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나머지 50만원으로는 보고 싶은 교재 5권을더 사고 모아두었던 생활비에 더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수학이 재밌었기에 수학교육과에 진학했는데, 전공 과목들을 공부하다 보니 이전보다도 더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면 좋은 책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책들은 각각 “미적분의 쓸모: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랑데뷰: 기출과 변형”, “선형대수학과 응용 (Linear Algebra with Applications, 번역본)”, “Stein 복소해석학”, “Understanding Analysis: 해석학 첫걸음”입니다.

“미적분의 쓸모”의 경우에는 수학의 실용적인 측면 제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찾아 읽었으며, “랑데뷰: 기출과 변형”의 경우에는 최근 학년도의 기출 및 변형 문제 출제 경향 파악을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나머지 세 책의 경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공과 관련된 서적들입니다. “선형대수학과 응용 (번역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형대수학1’ 수업이 영어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제가 수업 때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나머지 두 책의 경우는, 교수님이 강조하신 부분들 외에 제가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겸 복습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장려금 덕에 확실히 전공 공부에 있어서 부담없이 필요한 교재를 구매하여 학습할 수 있었고, 일상생활 측면에서도 멀리 있는 가격이 싼 식당까지 걸어갈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대의 가까운 식당에서 마음 놓고 식사할 수 있게 된 등 많은 점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4월 중순쯤에 호흡기 질환 (다행히 코로나-19는 아니었습니다)을 심하게 앓아서 하고 있던 문항검토 아르바이트를 진행할 수 없었던 적이 있는데, 학업장려금 덕분에 정말 마음놓고 쉬면서 회복과 학업을 모두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원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중간고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주신 학업장려금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사실상 모든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어주었으며, 남은 1학기도 열심히 생활해서 목표에 더욱 가까워지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